[일요서울|익산 고봉석 기자] 꼭 한 번 들러봐야 할 익산의 명소 ‘성당면 두동마을 편백나무 숲 ’이 인기를 끌고 있다. 

두동 편백나무 숲은 도심 속에 조성된 배산의 편백 숲과 달리 가는 길 내내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농부의 땀방울이 알알이 여물어가는 논과 밭을 지나 담장의 소박한 벽화를 즐기며 걷다보면 편백나무 숲으로 이끄는 이정표를 만난다.

마을부터 팻말을 따라 산자락으로 오르는 길은 넓지 않다 . 두 발로 꼭꼭 밟아 걸어 올라가면 , 마을 뒷산 약 3 만여 평 부지에 적게 잡아도 몇 십 년은 됨직한 나무들과 마주하게 된다. 

이곳 편백나무 숲은 과거 무분별한 벌목으로 황폐해진 산을 복원하기 위해 두동마을 주민들이 손수 심기 시작해 조성됐다.

이후 웅포에서 성당포구를 잇는 익산둘레길이 만들어지고 , 편백나무의 효능이 연일 입소문에 오르내리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마을에서 숲 가운데까지 오르는 길은 ‘생명의 숲 ’이다 . 빽빽하게 들어선 편백나무들 사이로 평상과 의자 , 나무침대가 놓여있다.

비가 내린 뒤 폭신해진 흙길 산책로를 따라 맨발로 발 도장을 찍듯 걸어가면 향긋한 편백향이 발바닥부터 퍼져나가 머리끝에 이른다.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항균 , 면역 기능까지 강화시켜주는 피톤치드의 효능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게다가 벌레와 해충도 없어 누구라도 편안하게 낮잠 한숨을 청할 수 있다.

향긋한 나무 향에 취해 숲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산의 능선을 타고 오르면 숭림사와 성당포구로 가는 둘레길이고 , 능선 아래 왼쪽으로 ‘치유의 숲 ’이 이어진다.

치유의 숲은 나무에 연결한 밧줄과 그네가 있고 , 나무둥치 의자가 놓여 있어 아이들의 학습장소로도 좋다.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을 듬뿍 받고 내려오는 길 , 편백나무 숲 입구 쪽에는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피톤치드가 가득한 무인 찻집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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