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뉴시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전략 등을 수립하는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국내 광역자치단체와의 업무협약, 국회미래연구원 및 야4당 정책연구원과의 공동연구에 이어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주요 싱크탱크와의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 구축까지 나섰다.

민주연구원은 4일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각 지방정부 싱크탱크와의 정책협약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한다"며 "양정철 원장은 오는 9~12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앙당교와 정책협약식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중국 중앙당교가 외국 정당의 싱크탱크와 정책협약을 맺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더구나 한국의 정당 싱크탱크와 정책협약을 맺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중앙당교는 중국 공산당 고급 간부를 길러내는 싱크탱크이자 고급 교육연수 기관으로 전해졌다. 마오쩌둥·후진타오 전 주석과 시진핑 주석 등이 이곳 교장을 거쳤다. 중국 리더십의 사관학교로 여겨지며, 최고 지도자들이 당의 방침을 알리는 곳이기도 해 공산당 고위 간부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기관에서 반드시 수학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인 황희 의원과 한중의원연맹 한국 측 간사인 박정 의원이 함께할 방침이다.

양 원장은 또 오는 13~16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를 찾는다. 양 원장은 이곳에서 존 햄리 CSIS 회장과 양 싱크탱크 간 정책협약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CSIS는 1962년 설립된 국제안보, 정치, 경제 및 경영에 관한 정책을 당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로 적절한 때에 제안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잇다. 민주연구원 측에 따르면 이 단체의 내부 구성원으로는 학계보다는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했던 정부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펜실베이니아대학은 CSIS을 '세계 최고의 외교안보 분야 연구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한 바 있다. 이곳은 미국은 보수 성향을 띤 곳으로 알려져 2015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외교안보 정책 관련 연설을 했다.

민주연구원은 "중국과 미국 이외에도 일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과 ▲재생에너지 ▲중소기업 ▲고령화 ▲노동 분야 등에서 두드러지는 주요 싱크탱크와의 정책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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