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4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으로 이틀째 빵과 우유를 나눠주자 외면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학교 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4일, 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체 급식으로 이틀째 빵과 우유를 나눠주자 외면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학교비정규직 파업 사흘째인 5일 초·중·고 1508개교가 대체급식 또는 단축수업을 택했다. 돌봄을 운영하지 않는 학교는 62개교다.

교육부가 지난 4일 오후 4시 기준 파악한 '5일 파업 예상 상황'에 따르면 파업 마지막 날인 이날 1414개교가 대체급식을, 94개교가 단축수업을 택했다.

대체급식을 제공하는 학교 중 1024개교는 빵·우유 등을 제공하며 314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미리 안내했다. 76개교는 완제품 도시락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특별·광역시는 ▲서울 50개교(대체 46개교·미실시 4개교) ▲부산 65개교(대체 64개교·미실시 1개교) ▲대구 22개교(대체 21개교·미실시 1개교) ▲인천 119개교(대체) ▲광주 30개교(대체 29개교·미실시 1개교) ▲대전 24개교(대체 22개교·미실시 2개교) ▲울산 9개교(대체)가 급식 중단을 택했다.

다른 시·도의 경우 ▲경기 321개교(대체 319개교·미실시 2개교) ▲세종 67개교(대체) ▲강원 256개교(대체 231개교·미실시 25개교) ▲충남 57개교(대체) ▲충북 85개교(대체 82개교·미실시 3개교) ▲전북 36개교(대체 32개교·미실시 4개교) ▲전남 112개교(대체 78개교·미실시 34개교) ▲경북 98개교(대체 90개교·미실시 8개교) ▲경남 127개교(대체 120개교·미실시 7개교) ▲제주 29개교(대체 27개교·미실시 2개교)가 해당된다.

국립학교는 1개교가 대체급식을 실시한다. 기말고사로 인해 급식을 제공하지 않기로 한 학교는 총 343개교다.

이날 급식을 정상 운영하는 학교 수는 전체 1만454개교 중 8603개교(82.3%)다. 파업 첫날인 3일 6891개교가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했으며 4일 8277개교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 수는 전체 교육공무직 노동자 15만 명의 8.7%인 1만3196명으로 나타났다. 참여 노동자 수 역시 3일 2만2004명, 4일 1만7342명으로 감소세다.

방과후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학교는 3일 139개교, 4일 92개교에 이어 5일 62개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학교는 강원도가 23개교로 가장 많고 ▲전북 22개교 ▲전남 12개교 ▲인천 4개교 ▲경북 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5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파악해 공개할 파업 규모는 예상치보다 더 작아질 수 있다.

파업 마지막 날인 만큼 노조 측은 다음 주 파업을 연장할지 여부를 이날 오후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당국과의 다음 교섭은 9일 예정돼 있다.

교육공무직 측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이 직접 집단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학비연대는 "총파업이 벌어졌는데도 문제해결의 책임당사자인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은 예년과 달리 단 한 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허수아비 관료들을 내세우지 말고, 직접 교섭에 나와 공약이행 의지와 임금요구안에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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