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러시아, 대만, 베트남도 오픈 예정

[쿠알라룸푸르 유통매장(Village Grocer)에 설치된 K-Fresh Zone, 제공:aT]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동남아 할랄시장의 중심지인 말레이시아에 한국산 참외와 딸기, 깻잎 등의 신선농산물을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는 상설판매관이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유명관광지인 코타키나발루 등 총 6개의 최고급 유통체인 매장에서 한국산 신선농산물 20여 품목을 상설 판매하는 ‘K-Fresh Zone’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할랄시장의 허브이자, 아세안국가 중 GDP가 3위로 높은 구매력을 가진 시장이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지난해 한국산 신선농산물 수출은 전년대비 무려 29%나 상승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산 참외가 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자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인 주부 아이샤(40세, 여)씨는 “한국산 참외는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서두르지 않으면 매장에서 구매할 수 없다”며, “K-Fresh Zone을 통해 한국 농산물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돼 좋다”고 말했다.

이번 오픈한 말레이시아 K-Fresh Zone은 2017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홍콩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연 매장이다. aT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양파, 새싹인삼, 깻잎 등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각종 채소류와 과일류를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K-Fresh Zone은 향후 약 2400조 원에 달하는 할랄푸드 시장에 한국산 신선농산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올 7월에는 신북방 거점지역인 블라디보스톡과 8월에는 대만, 베트남에서 연달아 오픈해, 농가소득 향상에 큰 기여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