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인터넷쇼핑 주도 
도심권·동남권 소비 호조 
서북권·동북권 소비 감소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올해 5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폭 상승해 올해 소비경기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이 5일 발표한 '2019년 5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5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를 살펴보면 소매업은 가전제품 정보통신, 무점포소매업의 호황과 종합소매업의 증가세 전환으로 4.2% 증가했다. 

가전제품·정보통신(23.1%)과 무점포 소매(20.3%)가 큰 오름폭을 보였다. 가전제품·정보통신은 가전제품소매업이 소비를 견인했다. 무점포소매업의 호황은 인터넷쇼핑이 소비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의 경기 호황으로 종합소매업은 8% 소폭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숙박업은 호텔업의 매출액지수 증가폭 둔화에 기인해 오름폭이 둔화(7.5%) 됐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과 동남권에서 호조를 보였다. 서북권, 동북권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해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소매업은 무점포소매, 문화·오락·여가의 호황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7% 증가했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며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매업은 종합소매업, 음식료품·담배, 무점포소매의 소비 호황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 0.9% 감소해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완화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0.5% 줄었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8% 감소해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 이탈의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선임연구위원은 "2019년에도 서울시는 양호한 소비경기를 보이고 있는데 인터넷쇼핑, 가전제품, 호텔업 및 백화점에서의 소비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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