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EUV 전환 환경이 우호적

본지는 ‘일요서울 선정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한 주간 이슈가 된 기업의 종목 리포트를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번호는 하나금융투자·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이 내놓은 삼성전자를 종목 리포트로 선정, 소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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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Q19(2019년 2분기) 추정 실적을 매출액 54.2조원(-7.3% , +3.5%), 영업이익 6.4조원(-57.1%, +2.5% )으로 변경한다. 당사 기존 추정 매출액 54.6조원에서 0.7% 하향했으나, 추정 영업이익은 기존 6.08조원에서 2.5% 상향 조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이 큰 상태이나, TV·가전과 디스플레이 상황은 예상보다 견조한 상태다. 스마트폰 판매가 양호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업별 추정 영업이익은 CE 부문(TV, 가전) +0.7조원, IM 부문(스마트폰) +2.0조원,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패널) +0.6조원이다. 당사가 우려하는 부분은 반도체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2Q19 ASP는 DRAM, NAND 각 20.0%, 14.0%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재고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가격 하락이 재고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3Q19 영업이익 2.7조원을 저점으로 회복이 4Q19부터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2Q20 부터로 예상하고 있다. 단기 실적은 부진하나, 5G 기술 변화와 화웨이 이슈로 중장기적 경쟁력은 강화중이다. 동사는 26일 Investors Forum 2019를 개최했다. 5G Network, Smartphone Innovation, Memory Technology Leadership의 3가지 주제였다.

모두 삼성전자의 미래 실적에 핵심적인 부분이다. 5G 기술 변화와 화웨이 이슈로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그리고 반도체로 이어지는 상승효과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클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4Q19부터 본격적인 판매 수량 증가가 예상된다. 1H19 실적은 삼성전자의 A 시리즈 강화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이다. 2H19부터는 화웨이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수량을 4Q19 2,000만대, 1Q20 3,000만대 상향 조정했다.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승은 그룹 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MLCC 등 각종 부품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 및 12개월 목표 주가 5만6000원 유지

2H19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나 저점을 지나고 있다. 시장의 기대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동사의 중장기적인 경쟁력은 점차 강화될 것이다. 12개월 목표주가 5만6000원(12개월 Forward 기준 PER 16.2배, PBR 1.44배 수준) 및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한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6월 이후 1년 만에 투자자 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장비, 스마트폰,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고 통신장비가 포럼 세션의 단독 주제로 처음 등장했다. 과거엔 스마트폰, 메모리, 비메모리, 디스플레이 위주로 포럼 행사를 진행 한 바 있다. 발표자는 IR 서병훈 전무,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 신경섭 반도체 R&D센터 상무다. 우호적 환경에서 5G, SA, 한·미 이통사가 선점했다.

2018년 10월에 버라이즌 시범 서비스용 5G AU(기지국) 장비, Indoor Router, Outdoor Router 공급했다. 하나금융투자 추정에 따르면 2019년 네트워크 사업부의 매출성장은 상반기 한국 이통사, 하반기 미국 이통사(버라이즌)가 견인했고 삼성전자 통신장비는 5G mm Wave(24~47GHz) 시장 수요에 선제적인 대응과 노력을 했다. Mm Wave의 경우 송출거리가 짧아 더 많은 숫자의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해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5G 규격이 NSA에서 SA(Standalone)로 전환되면 삼성전자에 유리하다.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LSI(비메모리 팹리스) 부문에서 5G 모뎀칩, 5G RFIC(mm Wave RF) 디자인하여 설계 기술 내재화를 추진했다.

고가·준프리미엄·저가 제품 포트폴리오 라인업 강화

준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A시리즈에 신기술(멀티 카메라 모듈)을 선행 탑재했다. 판매 채널에서 지역 특성 고려. 저가형인 M시리즈는 인도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위한 전략적 모델이다. 이런 전략 때문에 2019년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0년에는 모델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추진했다. 5G 스마트폰은 성능 향상 등에 힘입어 $500 이상 ASP 형성이 가능했다. 기존 평균 ASP $250 상회. 소비자 효익 실현되면 프리미엄 ASP 유지가 가능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효익은 제한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가 2배 커진 화면을 한 번 보고 나면 이전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화면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양산(mass-production)보다 연구개발(R&D) 로드맵 위주로 발표가 이뤄졌다. 미세화를 위해 High-K 프리커서의 신소재 개발을 지속했고 EUV 노광장비는 비메모리뿐만 아니라 DRAM 1a(1x, y, z 미만 의미)에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EUV 노광장비의 에코시스템(마스크, 계측장비, 거울, 신소재) 강화를 추진했다. 또 EUV 노광장비의 적용 경험을 비메모리 및 DRAM에서 동시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로직 또는 메모리 사업만 각각 영위하는 경쟁사보다 삼성전자가 유리하다.

Next EUV 전략으로 High NA(Numerical Aperture, 개구율 개선) EUV 기술 또는 eBeam(electron Beam) 기술 개발을 추진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2Q19 실적이 매출액 54.9조원(+5%), 영업이익 6.2조원(-0.5%)으로,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AND와 OLED의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의 판매량과 수익성도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NAND의 경우 SSD의 침투율 증가로 인해 큰 폭의 재고 감소를 기록 중이고, OLED는 하반기 예정된 고객사의 신제품 출하가 시작되며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3조원(-20%), 디스플레이 2151억원(흑자전환), IM 2.2조원(-2%), CE 6048억원(+12%)으로 각각 예상된다. 3Q19는 매출액 56.9조원(+4%), 영업이익 7.7조원(+25%)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M과 CE 등, 사업 전 부문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DRAM은 서버 수요의 회복과 1ynm 공정전환 효과가 가격 하락의 악영향을 대부분 상쇄할 것으로 판단되며, NAND는 재고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메모리 역시 파운드리 부문의 수요 성수기 진입과 CIS 부문의 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은 매출액 15.1조원(+6%), 영업이익 3.7조원(+13%)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는 LCD의 영업적자 폭이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OLED는 신규 아이폰 출시와 중국향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출처: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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