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13살 때부터 정치적 꿈을 키웠다”
"김진태 데리고 나가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이냐"
"여러분들은 우리 보수를 살리는 게 아니고 보수를 망치는 거다"

조대원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조대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76회 방송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이 출연했다.

박 앵커는 이날 ‘주간 박종진’에 첫 출연한 조 위원장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첫 질문은 지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선거 어떤 쓴소리를 했었는지에 관련 질문이었다. 

당시 조 위원장은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당원들에게 쓴소리를 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을 크게 흔들어 놨다.

조 위원장은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마다 제가 속으로 무슨 생각했냐면, 제발 김진태 데리고 나가라. 우리가 무슨 대한애국당이냐. 여러분들은 우리 보수를 살리는 게 아니고 보수를 망치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 체육관에서 3~4천 명이 김진태를 연호하는데 그렇게 해놓으니까 난리가 났다”고 전했다.

박 앵커가 조 위원장에게 “약간 개혁보수 쪽이다”라고 말하자 조 위원장은 “똘보수”라고 대답했다. 박 앵커가 재차 “개혁보수, 합리적 보수 이쪽 계열인 것 같다”고 말하자 조 위원장은 보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조원진 이쪽에 있는 사람을 끌어안을 게 아니라. 손학규, 유승민, 박종진 앵커 이런 분 못 끌어안고 무슨 정권을 잡고 나라를 이끌려고 하냐.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한다”라며 “사실 그분들이 이렇게 한국당이 망가졌는데도 민주당이나 다른 당 못 가고 바른정당 만들어 중간에 있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뭐냐. 이쪽이 망가져도 도저히 저쪽으로 갈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결국 조 위원장은 앞서 말한 우파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어야만 ‘개혁보수’ ‘합리적 보수’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방송에서 조 위원장은 당시 최고위원 선거 때 자신을 향해 ‘빨갱이다’ ‘민주당 간첩이다’라고 비난했던 사람들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자기하고 다르면 다 빨갱이다. 종북주사파다. 민주당 간첩이다”라고 부른다며 “내가 이 당에서 공천 4번 넣어서 3번은 면접도 못 보고 떨어지면서도 이 당을 지킨 사람이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조 위원장에게 정치를 하게 된 이유와 시기를 물었다.

조 위원장은 “어린 시절 13살 때부터 정치적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박 앵커는 “그래서 육사를 갔나? 쿠데타를 한번 하려고?”라고 물었고 조 위원장은 “내가 쓴 책이 ‘나는 매일 쿠데타를 꿈꾼다’”라며 답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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