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그건 혁명적 사건이었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자유한국당에 희망이 없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76회에 출연해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의 정치 이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1월 19일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홍준표 당대표 시절이다. 자연스럽게 현 부대변인은 홍 전 대표와 인연이 있는지 물었다.

조 위원장은 “원래 정치권에서 당협위원장이 될 때까지는 보통 계보를 잡아야 된다”라며 “누군가 조금이라도, 말이라도 한마디 건네 보태주는 사람이 있어야 위원장을 한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명에게도 줄을 서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해서 위원장이 된 최초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방송에 나와서 늘 하는 말이 ‘나같이 바른말을 하고 민심을 전달하고도 잘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였다”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방송에서 당협위원장으로서의 고충도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사실 당무감사도 홍준표 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황교안 대표 격동기를 거쳤다. 당협위원장 특히 힘 없는 서울 수도권 원외위원장들은 당대표가 바뀔 때마다 바들바들 떤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 원외위원장 재심사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마지막 당협위원장 16명이 불려갈 때 끌려갔다. 그때 김대식, 석동현 이렇게 유명한 분들이 아웃될 때, 당에서 작정하고 자를 때였다”고 말했다.

당시 조 위원장은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촛불혁명이라고 좌파들이 얘기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 위원은 “나도 혁명이라는 말까지 붙이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국민들이 선택해서 만든 상황 아니냐. 그걸 인정하고 철저하게 반성을 하고 앞길로 새로운 길로 가야 된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조강특위 위원 중 한 명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며 다른 대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소신을 바꿀 수 없었고 ‘떨어지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건 혁명적 사건이었다. 우리 역사에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 그래서 그걸 인정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자유한국당에 희망이 없다”라고 대답을 하고 나왔다.

나중에 조 위원장이 다른 당협위원장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은 ‘그건 헌정질서 유린이다’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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