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뉴시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제주지역에서 올해 두 번째 중중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7일 제주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A(92)씨는 지난달 25일 목욕 중 신체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발견하고 떼어냈다.

이후 식욕부진과 기력쇠약, 발열 등의 증세를 보여 지난 4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결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집 주변 텃밭에서 풀을 뽑거나 고추 모종을 심는 등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 들어 지난 5월 23일 제주시에 거주하는 B(85)씨가 감염된 것에 이어 두 번째 SFTS 환자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15명의 감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므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고인숙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장은 “제주는 지역적 특성상 집 주변에 있는 산과 들, 밭이 많고 반려견 등 동물에 의한 접촉도 가능해 평상시 진드기 물림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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