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가수 유승준 씨의 입국 허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였고, '모름·무응답'은 7.9%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시스]
리얼미터가 가수 유승준 씨의 입국 허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였고, '모름·무응답'은 7.9%로 조사됐다. [그래픽=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가량은 병역기피를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해 입국금지 처분을 받고 있는 가수 유승준의 입국을 다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5일 CBS 의뢰로 유 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상대로 낸 소송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유 씨의 입국 허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리얼미터는 조사 결과 '대표적인 병역기피 사례이니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반대로 '이미 긴 시간이 흘렀으니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3%였고, '모름·무응답'은 7.9%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든 지역과 연령대, 이념성향과 정당 지지층에서 '입국을 허가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5월 동일 주제로 조사했던 때(반대 66.2%·찬성 24.8%)보다 거부감이 오히려 조금 높게 나타났다.

'입국 불허' 응답은 남성, 19~29세와 30대, 광주·전라, 대구·경북, 보수층, 진보층, 정의당 지지층에서 유독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입국불허 의견이 75.0%, 입국허가 의견은 21.3%였다. 여성은 불허 62.7%, 허용 25.3%였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 연령대는 불허가 80.0%, 허가가 11.8%로 불허 의견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71.2%·24.9%) ▲50대(66.0%·26.4%) ▲60세 이상(65.2%·23.5%) ▲40대(64.6%·28.6%) 순이었다.

지역 중에서는 광주·전라(불허 73.6%·허용 8.9%), 대구·경북(71.9%·21.6%)이 높았다. 이어 ▲대전·세종·충청(68.1%·27.4%) ▲경기·인천(68.1%·26.4%) ▲부산·울산·경남(68.1%·22.8%) ▲서울(65.9%·25.8%) 등이 뒤따랐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은 불허 71.6%, 허용 26.6%와 진보층 각각 71.3%·21.3%,중도층 68.4%·23.2%였다.

또 정당지지층에선 정의당 지지층이 불허 81.0%, 허용 17.3%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지지층은 불허 69.9%, 허용 21.%, 한국당 지지층 67.6%·25.8%, 무당층 67.4%·26.6%에서도 60%가 넘는 비율로 입국 불허 의견을 전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785명 중 501명이 응답해 5.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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