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2시 청와대 여민 1관 3층 대회의실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어떤 형태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개 그룹 총수와의 비공개 오찬 간담회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외교부와 산업부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함께 국제사회 여론전을 펴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벗어난대통령의 정치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 과정에서 '정치적 보복'이라는 표현을 '보복적 성격'으로 수정했던 것 만큼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도 일본을 향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직접 낼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오히려 일본의 규제 조치로 우리 기업들이 입게 될 타격과 국내 생산 품목 확대, 수입선 다변화 등 현재까지 논의된 정부 대책을 알리고, 국내 대기업을 향해서는 현재의 국면을 지혜롭게 극복하자는 취지의 당부의 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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