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페루 MOU체결...방범 및 안전 중심 협력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행정안전부(장관 진영, 이하 행안부)가 페루 내무부와 1500만 불 규모의 시민안전 분야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세계적 모범 사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시범사업 대상인 수르코 지역까지 포함한 4자간 협약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술 협력 및 경험 공유뿐만 아니라 사업의 재원 확보부터 구축 및 운영까지 추진단계 전반에 걸친 협력이 명시돼 있어 사업 수주에서 우리기업의 우선순위를 보장하는 내용이다. 페루가 구축하고자 하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모델은 지능형 CCTV 통합관제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도시통합운영센터 및 통합운영 플랫폼으로, 치안이 중요 사회 현안인 페루 현지의 특성을 반영해 방범 및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번 체결은 행정안전부, 주 페루 한국대사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KOTRA 등 여러 기관이 전자정부 수출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과 협업한 사례로, 행안부는 지난 3년간 6차례 현지 설명회를 개최하고, 페루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 30여 명의 핵심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지속적 협력을 통해 신뢰를 강화해 온 결과라는 입장이다.

최장혁 전자정부국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전자정부지만, 수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물리적인 거리, 언어적 장벽, 글로벌 IT 공룡들과의 경쟁 등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중요하고, 행정안전부는 페루 사례와 같은 범정부적 협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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