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난달 12일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난달 12일 경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 조화를 전달 받기 위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와 뜻을 모아 다음달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 제1부부장 초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지난 9일 알려졌다.

민주당과 민화협 등에 의하면 설훈 민주당 의원은 약 3주전께 북한에 방북 의사를 내비쳤다. 방북 대상 신청자 명단에는 설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김한정 의원과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상근 목사 등 4명의 이름이 올랐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의 10주기 행사에 김 부부장을을 직접 초청하기 위해 방북할 방침이다.

민화협 관계자는 “DJ 10주기에 김여정을 초대하고 그간 중단된 남북 민화협끼리의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협의를 하자고 북한에 제의한 상태”라며 “한반도 정세 때문에 6.15 기념대회를 갖지 못했고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에 조화와 조문을 보낸 데 대한 보답도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데 김 부부장이 남북미 정상 회동 수행을 위해 판문점까지 내려온 적이 있는 만큼 초청을 한다면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위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진행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하기 위해 부산시와 함께 방북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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