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들이 친북, 종북 세력들의 활동공간이 되는 현실이다.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같은 북한의 무력 도발 이후에도 북한 찬양의 인터넷 게시글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김정일 생일 축하와 함께 “주체 100주년 새해를 맞아 김정일 장군님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게시글이 대한민국 대표적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버젓이 올라있는 실정이다.

‘조선이 초강성대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는 “지금까지는 미제의 침략을 쳐부수고자 국가 총생산의 많은 부분을 선군정치에 할애하였지만 미제를 제압한 지금은 모든 것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하여로 변환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한 지경이다. 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 대결상태 해소’를 주장하며 무조건 남북회담을 제의 했었다.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포격 도발을 일으키고 “전쟁과 한반도 핵 참화”를 협박하던 집단이 갑자기 대화 공세를 벌인 이유는 자명하다. 대규모 경제지원과 남남갈등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이다. 만약 우리 정부가 대화를 거부 할 때는 남북 경색 책임을 남측에 전가시키고 대남 도발과 협박의 명분을 삼으려 한 것이다.

북한은 대남 도발을 앞두고는 언제나 평화공세를 강화해왔다. 수많은 대남도발이 반드시 유화공세이후에 있어났다. 국내 친북단체에 ‘팩스’등을 보내 선동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형태였다. 정부 지원을 받는 사회단체들이 북한 주장에 동조해서 반정부 투쟁에 앞장서는 현상들이 그 같은 전형적인 대남 통일전선 전술이 먹혀들었다는 증거다. 일부 친북 단체들이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 때문이라는 주장을 서슴지 않는다.

물론 대한민국이 북한의 전체주의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일사불란 하게 한 가지 목소리만 나올 수는 없다. 그렇다고 얻을 것과 잃을 것을 생각 안하고 맹종하는 자세는 큰 비극이다. 6.25전쟁 이전까지 김일성이 떠받들어 모신 남로당 당수 박헌영도 전쟁 책임을 뒤집어쓰고 총살당했다. 태백산맥, 지리산, 한라산에 숨어 빨치산 투쟁을 벌이고 소위 여수반란사건, 제주반란사건을 벌이다가 살아남아 북으로 도주했거나 월북한 엘리트 인사들이 모조리 숙청당했다.

중국 모택동도 장개석 군대를 몰아내고 나서 숙청작업을 할 때 산속에서 심한 고초 속 게릴라전을 펼쳤던 지하공작원들부터 처형해 버렸다. 이들이 전후 논공행상에 대한 불평을 시작하자 “한번 배신한 자는 또 배신 한다”는 죄목으로 모두 처단헤 버린 것이다. 김정일이 적화통일에 성공한다면 맨 먼저 남한에서 친북이라고 떠들던 친북, 종북, 좌파세력들을 걸린돌로 여겨 숙청하려 들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의 숙청방식은 어느 나라 체제이건 다르지 않았다. 북한 통치가 3대 세습을 꾀하는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친북, 종북 세력들이 대한민국에 있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북(北)에 살고픈 사람들에게 주거의 자유(?)를 누리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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