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69주년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69주년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거절했다”며 “초당적 협력을 언급하며 아베 내각의 경제보복에 대한 공동대응에 협력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황 대표의 입장은 손바닥 뒤집듯 뒤바뀌었다”고 힐난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서면 브리핑에서 “황 대표는 여전히 대통령과의 일대일 회담을 고집하며 대권놀음에만 집착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대한민국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중대한 경제 위협 앞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각을 세우는 일이 그리도 중요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 8일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 문제에 관해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문제와 판문점 남북미 정상간 회동 등에 대해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모여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후 이를 위해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 9일 4당 당대표 비서실에 회동 의사를 전했다. 

이 대변인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으로부터는 비서실장을 통해 당대표의 회동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대표 비서실장은 전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변인은 “김 비서실장은 이날 재차 한국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한국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국당 대표가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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