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기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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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일상복처럼 착용해 근력을 보조받는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 이하 기계연)에 따르면 신형 웨어러블 로봇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편안하며, 필요할 때만 선택적으로 근력을 보조받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착용자의 보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무거운 물체를 운반할 수 있도록 기계적인 힘을 더해주는 로봇 시스템이다. 로봇이 인간을 감싸는 형태로 인간의 지능과 로봇의 신체가 결합되는 장점이 있다.

기계연 연구팀은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기술로 형상기억합금에 전류가 흐르면 수축하는 성질을 적용했다. 직경 0.5mm이하의 가는 형상기억합금을 스프링 다발로 만들어 20g 수준의 가벼우면서도 근육처럼 수축해, 10kg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옷감형 유연구동기를 개발한 것이다.

유연구동기와 배터리, 제어기 등을 포함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무게는 약 1kg이다. 또한, 근력보조가 필요할 때만 선택하여 로봇과 신체를 연동할 수 있어 전력 낭비가 적고, 배터리가 모두 소진돼도 일상복처럼 입고 다닐 수 있다.

박철훈 책임연구원은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은 택배, 물류 등 신체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분야의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고 향후 고령화 시대의 노동인력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저렴하고 편안한 웨어러블 로봇으로 대중화에 성공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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