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로 새 단장 100일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도심 속 마을단위 역사·문화공간인 '돈의문박물관마을'이 14일 새 단장 100일을 맞이한다고 11일 밝혔다. 

2017년 도시재생 사업으로 개관한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올해 4월부터 '살아있는 박물관마을'로 변신했다. 이곳은 전시, 행사, 체험 등이 열리는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5월3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11만1114명이 마을을 방문했다.

일일 관람객 수는 평일 기준 약 1600명, 주말·공휴일 기준 약 3000명으로 집계됐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마을전시관(16개동), 체험교육관(9개동), 마을창작소(9개동)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마을 핵심 공간인 '마을전시관'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테마 전시관인 '독립운동가의 집', 60~80년대 가정집 부엌과 거실, 공부방을 그대로 되살려 관람객의 추억을 소환한 '생활사 전시관', 세대별 핸드폰·아리랑 등 시민 소장품을 전시한 '시민갤러리' 등이 조성됐다. '돈의문 콤퓨타게임장', '새문안만화방', '새문안극장' 등 옛 모습을 간직한 공간도 있다.

전통문화 명인들이 운영하는 '체험교육관'은 한지공예, 서예, 자수공예, 닥종이공방, 차·가배 등 전통한옥에 어울리는 체험행사를 매일 5회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공모를 통해 모집된 운영자들이 운영하는 '마을창작소'는 시대별 골목놀이 방법과 놀이기구를 전시·체험할 수 있는 '100년의 골목에서 아해들을 만나다', 옛 여관 건물을 그대로 생활 밀착형 레트로 콘텐츠 전시공간으로 조성한 '소소한 일상, 작은 행복', 한옥자재를 활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한옥 체험' 등을 연다. 입주 예술가들이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에게 상시 개방한다. 일 1회 이상 관련 창작행사가 열린다.

시가 5월18~29일 무작위로 선정된 일반 관람객 500명을 대상으로 '돈의문박물관마을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8%가 긍정적 평가(만족 46.4%, 매우 만족 45.4%)를 했다. 또 응답자의 93%는 주변 사람들에게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관람객 박모씨는 "지인 추천으로 방문했는데 옛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관과 도시재생의 의미를 함께 담고 있어 뜻깊었고 재미있었다"며 "특히 돈의문구락부는 드라마 세트장 같은 체험형 전시관 속에 역사적 자료가 함께 전시돼 좋았다"고 말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매주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7~8월 하절기에는 매주 금~토요일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현대 100년의 생활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 발굴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즐겨 방문하는 곳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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