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 감독 [뉴시스]
베트남 박항서 감독 [뉴시스]

 

[일요서울 | 황기현 기자]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함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다.

11일(한국 시각)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베트남 축구 협회 측에 협상과 관련해 유보의 시간을 공식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디제이 매니지먼트는 “확인되지 않은 박 감독 재계약 관련 세부 내용이 언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이는 이른 계약 갱신으로 박 감독이 본업에 더욱 집중하자는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 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며 양 측간 재계약 접점 찾기는 더욱 어렵게 됐다.

박 감독은 2017년 9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의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진출 등의 성적을 거두며 신화를 썼다.

그러나 베트남 언론이 잇따라 추측성 보도를 내보내며 재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일부 언론은 “박 감독이 베트남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 한다”며 “최대 5개 대회에서 우승 도전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당분간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 대표팀 수장으로서의 임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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