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계열 휴비스가 국세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그 배경과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휴비스는 식품기업인 삼양그룹의 지주사 삼양홀딩스와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신텍의 전략적 제휴로 지난 2000년11월 설립된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요원들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휴비스 본사를 기습적으로 찾아가 조사한 뒤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휴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4년 이후 약 5년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내달 중순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세무조사는 법인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국세청 조사1국이 아닌 역외탈세 혐의 등을 조사하는 국제거래조사국이라는 점에서 오너가의 해외비자금 조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거래조사국은 기업의 해외 비자금 등 오너일가와 관련된 업무도 수행한다.

법인 담당 조사국이 아닌 국제거래조사국이 조사에 나선 것만으로도 역외탈세 혐의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휴비스측은 일단 이번 세무조사에 일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알려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625억원으로 이가운데 해외매출은 7046억원이다.
앞서 국세청은 2014년 서울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투입한 휴비스의 정기세무조사를 통해 법인세 등 30억원 상당의 세금을 추징한바 있다.

탐사보도팀 뉴스블리치 김진영기자 tavarish@hanmail.net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