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애초에 이 질문이 들어오면 그렇게 답하기로 했던 거다”
유재일 "리스크 컨트롤하고 있는 거다. 둘 중에 안전한 말을 선택한 거다"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79회 캡쳐화면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79회 캡쳐화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79회 방송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뒷이야기와 관련된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 11일 일요서울신문 본사가 위치한 퇴계로 스튜디어에서 촬영된 방송에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출연했다.

박종진 앵커는 윤석열 후보자의 위증 논란에 대해 “글쎄요. 위증으로 봐야 하나? 미담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출연진들에게 검찰총장 자격을 물었다.

유재일 평론가는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은 리스크 컨트롤하고 있는 거다. 기자하고 한 말하고 청문회서 한 말하고 양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앵커는 “기자한테 한 말은 거짓말이라고 스스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유 평론가도 “둘 중에 안전한 말을 선택한 거다”라고 해석했다.

박 앵커는 윤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선의의 거짓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형 동생 사이에서는 미담이다”라며 “그분은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조직을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나. 검찰 조직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후배를 지키기 위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을 한 언론에 거짓말을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조직방어 논리다. 검찰이 가장 지적 받는 게 자기들끼리 지켜주고 친분이 있으면 지켜주고 이런 것들이 비판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명시적으로 변호사법을 위반했다. 명시적으로 위증을 했다 이런 것보다 더 문제되는 게 해명이 진실이라면 결국에는 나랑 가까운 사람들은 좋은 게 좋은 거지 했다는 거 아니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최고위원은 윤 후보자의 문제의 발언이 준비된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문회는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거다”라며 “검찰 전체가 달라붙어서 자료를 찾고 예상 질문을 만든다. 그걸 다 조직에서의 입장과 개인의 입장을 반영해 답변서을 만든다. 이거는 우발적으로 기억 못해서 답변을 못한 게 아니라 애초에 이 질문이 들어오면 그렇게 답하기로 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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