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시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우리 측 북핵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유연한 태도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을 가진 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정상회담 모멘텀이 실질적 성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그 과정에서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달 중순에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북미 정상들도 둘 다 조속한 시일 내 한다고 합의했기에 곧 가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시기에 관해서는 “지금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계속 소통이 이뤄지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의견이 좁혀지면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 장소에 대해서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과 미국) 둘 다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그걸 교환하며 의견을 좁혀나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북측의 협상 태도에 대해 “협상이 시작되면 그 자체 내부에서 동력이 새로 발생한다”며 “상대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나왔는지 평가하며 대응조치가 나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유연한 태도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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