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정의당의 다음 총선을 이끌 신임 당대표에 3선의 심상정 의원이 선출되며 ‘어대심(어차피 대표는 심상정)’을 보여줬다.

심 대표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기 정의당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 결과 83.58%의 득표율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치고 당대표에 올랐다.

심 대표가 당권을 접수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 당선 이후 4년 만이다. 심 대표는 이정미 전임 대표에 이어 향후 2년간 당을 이끌며 다음 총선 승리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오늘의 선거 결과는 심상정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를 책임지라는 5만 당원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를 딛고 당당하게 진보집권을 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제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갈 것”이라며 “한국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자유한국당을 역사의 뒤안길로 퇴출시키고, 집권 포만감에 빠져 뒷걸음치는 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저 심상정, 총선에서 비례의석 1~2석 더 얻기 위해 대표된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구 후보들의 출마와 당선을 위해 당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 명실상부한 대중적 진보 정당으로 당을 확장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정의당을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불평등의 근원인 자산 격차와 소득 격차를 개선할 과감한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신임 부대표로는 박예휘, 김종민, 임한솔 등 3명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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