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수 소개도 없이 중국가수들과 함께 출연


가수 비가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축하 공연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좋지않은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마케팅이 역효과를 냈다는 때 이른 얘기까지 불거졌다.

비는 지난 8월24일 오후 올림픽 폐막식에서 대만가수 왕리훙(王力宏), 홍콩 가수 천후이린(陳慧琳), 중국 가수 한쉬에(韓雪) 등과 함께 아시아 국가의 화합을 주제로 합창했다. 비는 합창에 참여한 가수들 중 유일한 비 중화권 가수였다.

비는 무대에 오르기 전 “세계인의 화합을 이룰 공연에 참가하게 돼 말할 수 없는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한국인 대표로 아시아 문화를 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나 비를 특별히 한국 가수로 소개하는 순서도 없었고, 중국가수들 틈에서 중국말로 노래한 것이 논란의 단초가 됐다. 중화권 가수로 착각할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또 폐막식 오프닝 영상 그래픽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잘못 표기됐고, 올림픽 기간 중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비에 대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비가 세계적 무대에 선 것을 너무 폄하하는 것 같다. 비는 이미 세계적 스타이며, 알 만한 사람은 그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안다”며 부정적 여론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비의 공연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의 소속사는 공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정리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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