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매케인 러닝메이트 페일린 고교생 딸 임신 논란


미 대선 정국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스캔들이 강타했다.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명한 페일린의 스캔들은 고교생 딸이 임신 중이라는 것과 알래스카 주지사 시절 권력남용을 했다는 2가지로 요약된다.

페일린 후보 부부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올해 17세인 큰딸 브리스틀 양이 현재 임신 5개월째이며, 아이를 출산한 뒤 예비아빠(18세)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일린 부부의 갑작스런 발표는 ‘올해 4월 태어난 페일린 주지사의 막내 아들이 실제로는 외손자’라는 루머가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은 2일 “부통령 후보 검증과정이 완벽할 정도로 철저했다. 그 결과에 만족한다”며 페일린 주지사의 가족문제가 부통령 지명에 문제될 게 없었음을 시사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마바 상원의원도 가족문제만큼은 정치로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며 지지자들 등에 자제를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후보는 유세에서 “분명히 강조하건데 가족, 특히 아이들 문제를 정치에 끌어들이면 안된다. 딸의 임신은 부통령후보로서의 자질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페일린의 알래스카 주지사 시절 권력남용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페일린이 주지사 시절 여동생의 전 남편인 경찰관 마이크 우튼을 해임시키기 위해 주 경찰청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게 요지다.

이 의혹은 2006년 주지사 선거에서 페일린에게 패했던 앤드루 할크로가 7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알래스카 주의회는 7월 이 문제 조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페일린은 변호사를 선임해 놓은 상태다.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승부수였던 페일린 카드가 오히려 공화당의 대선 진영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