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한미연합 군사훈련 '19-2 동맹'에 대한 비난에도 훈련 실시 일정을 재확인했다. 

데이비드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문제삼은 '19-2 동맹'훈련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위해 유예할 생각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한국과 미군은 올 가을 이 연합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 훈련 프로그램은 군사적 준비태세 유지와 (북한 비핵화)외교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해 조정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19-2'훈련을 "통상적 연합훈련(routine combined training)'으로 표현하면서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군의 군사 준비태세를 향상시키는 활동들을 통해 한반도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훈련"으로 강조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6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참석하기 전 사전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철통(ironclad)' 같다고 표현하며 "한국의 안보는 아시아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군은 지난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핵협상 등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유예하고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즉 모의실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위주의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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