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내 반()당권파 의원들은 17일 발표문을 내고 "우리 10명의 국회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화당 심야의총 이후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안정치'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한국정치를 재구성 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 고 했다.

최근 자강파(당권파)와 제3지대파(비당권파)로 나뉘어 깊은 갈등의 골을 보였던 민주평화당이 끝내 갈라설 모양새다.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파가 17'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결성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평화당은 지난 16일 오후 9시 서울 모처에서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정동영 대표 중심의 자강파와 유성엽 원내대표, 박지원·천정배 의원 등 중심의 제3지대파가 한 데 모여 각 입장을 공유하고 합의점을 찾아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발표문은 전날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의원총회가 종료된 뒤 나왔다. 반당권파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여의도 모처에서 별도의 회의를 가진 후 대안정치연대 결성을 발표했다.

발표문에는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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