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 마련 차원 

월 1회 정례회의 개최…관계기관 총 출동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하루 600만명 이상 시민이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실효성 있고 지속가능한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추진단'을 운영한다. 시는 이달 중순 추진단 구성을 끝내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추진단(추진단)은 오는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시는 그동안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시행해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독립적이고 산발적으로 진행돼 저감 효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10년간 지하철 미세먼지도 25% 정도 감소 추세다. 2007년 110.1㎍/㎥였던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에 87.8㎍/㎥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82.6㎍/㎥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와 비교할 때 지하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보통 80㎍/㎥ 이하) 수준'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공간별 특성에 맞는 기술과 방식을 적용한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각종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대책 우선순위를 결정해 중·단기 대책을 수립한다. 시는 추진단 운영을 통해 효과적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로드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추진단 운영기간은 다음달부터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사업이 안정화 될때까지다. 추진단 운영 예산은 총 2780만원이다.

추진단 구성원은 총 18명으로 서울시, 서울시 산하기관, 미세먼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회의는 월 1회 단장 주재로 정례적으로 개최한다. 

추진단 공동단장은 서울시 도시교통실장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맡는다. 서울시에서는 교통기획관, 대기기획관, 정책비서관, 예산담당관, 도시철도과장, 대기정책과장 등이 참여한다.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은 서울보건환경연구원장, 서울연구원장, 서울기술연구원실장 등도 참여한다.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안전관리본부장, 차량본부장, 기술본부장, 도철연구원장 등이 추진단에서 활동한다. 미세먼지 전문가 등도 포함됐다. 

시는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정책 조정 및 총괄을 담당한다. 관련예산지원,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최적안 등도 마련한다.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에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기술을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미세먼지 저감대책 및 신기술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저감대책 세부시행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한다. 미세먼지 신기술 시범시행 및 테스트 베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대책 수립 및 로드맵 마련 자문을 진행한다. 지하철 내 미세먼지 저감을 도모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정, 평가, 효과분석 등 자문에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효성 있고 지속가능한 미세먼지 저감대책 마련을 위해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추진단을 구성·운영했다"며 "추진단 운영을 통해 시민의 이용편익과 건강을 증진하도록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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