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유럽의 인기 여행지이자 유럽 배낭 여행의 첫 출발지로 선호도가 높은 영국은 하나의 나라이면서도 영국을 구성하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와 북아일랜드가 서로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특별한 문화와 풍경을 자랑하는 여행지이다. 

특히 지난 5월 20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제도가 확대됨에 따라 전자여권 소지자의 입국심사가 대폭 간소화 됐을 뿐 아니라 한국 여행객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유레일패스가 영국에서도 사용 가능해지며 여행 편의가 더욱 증대됐다. 

이에 유럽 기차여행의 전문가 유레일이 오랜 철도의 역사만큼이나 우수한 철도 인프라를 가진 영국에서 기차로 여행하기 좋은 매력적인 도시와 여행팁을 소개한다.

음악과 축구의 도시 맨체스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국민밴드 오아시스를 비롯해 더 스미스, 케미컬 브라더스 그리고 테이크댓의 출신 도시기도 한 맨체스터는 음악 애호가의 천국이다. 또 잉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두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이 있어 축구팬들에게 성지 같은 도시다.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영국의 상징적인 클럽의 역사와 전설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고 예술에도 특별한 관심이 있는 여행객이라면 The Lowry로 향해보자. 

영국의 산업화된 과정을 화폭에 가감없이 그려낸 20세기 가장 사랑 받은 LS Lowry의 세계 최대 콜렉션을 만날 수 있다. 노던쿼터에서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분위기의 각종 빈티지샵과 클럽, 레코드 상점이 많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런던에서 맨체스터까지는 기차로 단 2시간이 소요되며 당일여행으로도 추천 할 만한 도시다.

영국 지성의 도시 옥스포드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근교 여행지 중 하나인 옥스포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세계 최고의 명문이자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 유명한 정치가를 배출한 옥스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도시다. 

앵글로색슨 시대의 건축물부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식사 장면을 촬영한 크라이스트 처치와 호그와트 도서관으로 등장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보들레이언 도서관 등 해리포터의 팬이라면 영화 속을 거니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펀트 라고 불리는 바닥이 평평한 보트를 타고 옥스포드의 차웰강을 따라 한가로이 도시를 유람할 수 있다.

런던에서 옥스포드까지는 기차로 약 55분이 소요된다.

독특한 문화가 녹아있는 축제의 도시 에든버러

북쪽의 아테네라 불리는 에든버러는 고풍스러운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와 18세기에 조성된 우아한 조지 왕조 신시가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동시에 유네스코 선정 문학의 도시기도 하다. 

특히 '유럽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에든버러 축제가 열리는 8월에는 온 도시가 연극, 무용, 오페라, 프린즈공연, 밀리터리 타투,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해진다. 

에든버러의 'The Meadows' 공원은벚꽃명소로도 손꼽힌다. 에든버러가 북부에 위치한 탓에 5월 말까지도 풍성한 겹벚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작년 9월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의 분관이자 초현대적 박물관인 V&A 던디가 에든버러에서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의 던디에 오픈했다. 스코틀랜드의 해안절벽에서 영감을 받은 이 박물관은 세계적인 콜렉션을 선보인다.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는 약 5시간이 소요되며 야간열차를 통해 이동도 가능하다.

한편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영국 여행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런던 내 마이닝거 호스텔 및 호텔, 제너레이터 호스텔, 시타딘 아파트 호텔 10% 할인, 옥스포드와 맨체스터를 비롯한 영국 내 18개 도시에서 Hop-on, Hop-off 버스라 불리는 빨간색 2층 관광버스를 15% 할인 혜택을 누릴수 있다.

또 런던에서 출발래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는 유레일패스 소지자 요금으로 스탠다드 클래스 편도 기준 최저 30유로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영국 내 유레일 패스의 혜택과 할인 목록은 유레일 레일 플래너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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