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음·주시태만 해결 기대…야간주행시 200m거리 인지

[일요서울ㅣ창원 이형균 기자]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에서 사망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은 화물차 야간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잠깨우는 왕눈이’를 자체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화물차 후방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 반사지로 ‘잠 깨우는 왕눈이’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 부경본부 제공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화물차 후방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 반사지로 ‘잠 깨우는 왕눈이’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 부경본부 제공

잠깨우는 왕눈이는 특수 반사지로 제작해 야간 주행시 200m거리에서도 인지가 가능하다.

대형사고 발생위험이 높은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시행한 ‘화물차 잠깨요!’ 운동에 따라 도공 부산경남본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것.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227명의 약 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서도 69명(73%)은 야간에 화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추돌사고 치사율은 7.1%로 주간 추돌사고 치사율 3.4%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화물차 후미 추돌사고 주요 원인으로는 졸음·주시태만과 안전거리 미확보가 손꼽힌다.

이를 예방하면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려는 목적으로 ‘잠깨우는 왕눈이’가 개발된 것이다. 도공 부산경남본부는 ‘잠깨우는 왕눈이’가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으로 화물운전자에게 큰 호응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잠깨우는 왕눈이’를 경험해본 한 운전자는 “화물차 적재함 후미에 커다란 눈이 있어, 나를 계속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어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정말 획기적인 아이디어” 라고 호평했다.

도공 부산경남본부는 ‘잠깨우는 왕눈이’를 체험할 고객 100명을 모집해 한 달 정도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온라인 설문조사 등으로 효과를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잠깨우는 왕눈이로 운전자의 시선을 앞차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 주시태만·졸음운전 사고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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