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부시장, 반바지 입고 전국체전 점검회의 깜짝 등장

반바지 입은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반바지 입은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공직사회에서 여름철 쿨비즈(cool-biz)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서울시에서도 부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공식회의석상에 등장해 화제다.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8일 시청사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점검회의에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60명에 달하는 참석자들은 김 부시장의 파격행보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서울시가 수년전부터 ‘시원차림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에게 여름철 간편한 옷차림을 권장해왔지만 실제로 착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탓에 김 부시장의 이날 복장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차관급인 김 부시장은 "고위직이 먼저 (반바지를) 입어야 국장도 입을 수 있고 국장이 입어야 주무관도 입는다"며 "규정상 복장 규정이 없어졌는데 여전히 우리는 멈춰있다.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먼저 해야 다른 사람도 용기를 낼 것이고 더운 날 현장에서 뛰는 주무관도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시는 시원차림 캠페인을 통해 ▲넥타이를 풀고 재킷을 벗기. 체감온도가 2도 가량 낮아져서 시원하다 ▲통이 넓은 바지, 스커트를 입자. 덥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스키니 진은 피하자 ▲옷깃이 없는 상의, 허리에 여유 있게 입자.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다 ▲1주일에 1번 반바지 등 간편차림도 좋다 ▲묶음머리 등 시원한 헤어스타일로 맵시를 뽐내자 등을 직원들에게 권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