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9시부터 동물사 4곳에서 진행

[일요서울ㅣ이완기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는 19일 오전 9시 20분부터 여름을 맞이해 멸종위기 동물들의 색다른 여름나기 모습을 공개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동물들의 더위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을 제공하고 있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들에게는 수영을 즐기고 얼린 닭고기와 소뼈를 여름철 특식으로 제공한다.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에게는 워낙 먹성이 좋아 동태와 과일얼음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해주고 있다. 

열대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는 사육사들이 뿌려주는 물줄기로 시원한 냉수 마사지를 해준다. 대형 얼음과 과일도 제공한다. 

새단장한 넓은 사자 방사장에서는 사자에게 다양하고 색다른 먹이를 준다. 사슴뿔과 우족과 함께 얼린 고기와 소고기를 넣은 에뮤알과 타조알, 나무에 매달린 우족 등 사자들이 좋아하는 별미들이다. 

수영장을 갖춘 하이에나 방사장에서는 거품과 얼음이 가득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점박이하이에나를 만날 수 있다. 

덩치가 작고 귀여운 모습의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린 다양한 얼음먹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먹기 좋게 갈아 얼린 바나나 얼음과 예쁜 색의 허브티 얼음은 호기심 많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좋아하는 특식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 속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환경 또한 서식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며 동물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더위를 잠재우고 건강을 키워줄 이번 행사를 통해 행복하고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과 함께 특별한 동물원 바캉스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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