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19일 제주시 도남동 인근 도로 상에서 하수 역류로 맨홀 뚜껑이 열려 출동한 119가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북상 중인 19일 제주시 도남동 인근 도로 상에서 하수 역류로 맨홀 뚜껑이 열려 출동한 119가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서 제공)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로 제주 농지와 주택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소재 감귤 비닐하우스 923㎡가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됐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콩밭 5319㎡도 비 피해를 입어 행정당국이 긴급 응급복구를 조치하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 계곡 인근 한 주택은 쏟아진 폭우로 침수가 우려돼 거주자 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밤새 몰아친 비바람에 제주시 오등동에서는 가로수 한 그루가 도로를 덮쳐 소방대원이 제거작업에 나섰다.

20일 오전 7시 기준 태풍이 제주를 지나가는 동안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도로침수 11건과 주택침수 19건, 도로파손 3건, 하수역류 6건, 신호기 고장 등 기타 48건 등 총 93건이다.

제주도는 관련 부서와 읍·면·동별로 세부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응급복구 조치를 지시했다.

또 한라산 입산과 해수욕장 입수도 전면 금지됐으며, 20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 행사는 일부 행사가 취소됐다.

한편 태풍 '다나스'는 전남 목포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오늘 오전 6시 기준 전남 목포 남남서쪽 약 14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같은 시각 태풍의 중심기압은 990h㎩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19m다. 이번 태풍은 강풍반경 100㎞로 '소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목포 남남서쪽 해상을 거쳐 정오께 목포 남쪽 약 20㎞ 부근 육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기상청은 태풍이 밤 사이 제주 남쪽 해수면 온도가 낮은 바다를 지나면서 힘을 크게 잃어 상륙 직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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