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수영장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 우하람 [뉴시스]
19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수영장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 우하람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우하람은 19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493.90점을 기록했다.

18명 중 4위를 차지한 우하람은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 종목 도쿄올림픽 출전도 확정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번 대회 개인전 결승 진출자에게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수여한다.

3m 스프링보드 4위로 이미 한 장을 거머쥔 우하람은 10m 플랫폼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누빌 자격을 갖추게 됐다.

우하람은 "목표로 했던 티켓을 다 따내 후련하다. 예선부터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했다. 그런 점이 더 잘한게 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관객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우하람은 5차 시기까지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양젠,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자인 토마스 데일리(영국)와 당당히 겨뤘다. 

하지만 마지막 6차 시기에서 삐끗했다. 두 바퀴 반 회전과 세 번의 트위스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주춤해 62.70점에 그쳤다. 국제 대회에서 한 번도 정복하지 못한 500점 고지를 신경쓰다가 몸에 힘이 들어갔다. 가장 자신있던 종목이었기에 의외였다. 

우하람은 "500점을 넘을 것 같아서 의식했더니 실수가 나왔다"면서도 "목표를 달성했고, 순위도 괜찮으니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오늘은 뭘 해도 될 것 같은 몸 상태였다. 자신감이 많았다"면서 "코치님도 그랬다. 자신감이 있어서 잘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보탰다.

우하람은 20일 오후 8시45분 결승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우하람은 5위 내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메달은 도쿄에서 따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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