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밀양·산청 등에는 폭염주의보

[일요서울ㅣ창원 이형균 기자]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로 인해 경남 산청 지리산에는 4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쯤 진도 서쪽 약 5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소멸됐다. 하지만 강한 비바람은 21일까지 이어졌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지리산 459㎜, 산청(시천) 390.5㎜, 거제 379.5㎜, 남해 343㎜, 거제시(장목) 304.5㎜, 양산 271㎜, 창원 199.4㎜, 진주 167.8㎜, 합천 111.5㎜ 등을 기록했다.

경남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지난 20일 오후 6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로 대치됐다가, 21일 오전 4시 남해·고성을 마지막으로 해제됐다. 강풍주의보 역시 이날 오전 7시 해제됐다.

다만 남해동부 앞바다·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여전히 발효 상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한 신고 접수는 110여건에 달한다. 

21일 오전 7시 8분경 함안군 군북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이어 7시 28분쯤에는 통영시 용남면 한 사찰에 토사가 유출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26분에 밀양시 단장면 사연마을 하천에, 같은날 오후 1시 34분경 김해시 대동면 신명마을 농수로에 각각 사람이 빠져 구조하기도 했다.

창원소방본부는 태풍으로 인해 안전조치 45건, 배수 6건 등 총 50여건 현장출동했다.

다행히 경남지역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법면유실 등 공공시설 15곳, 주택침수 등 사유시설 9건, 농경지 침수 11.2㏊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피해 발생 도로에 대해서는 밤새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농경지 침수 지역은 물이 빠지는 즉시 피해작물을 조사해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농약 살포 준비 등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지역은 21일 10시를 기해 양산·합천·산청·창녕·함안·의령·밀양 등 7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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