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아시아 4개국 순방을 하고 돌아온 직후 한·일 무역갈등 관계와 대응방안에 관해 관련 부처 장관들과 논의 테이블에 앉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글을 통해 “일본 문제, 관계장관 등의 보고를 받고 대처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서울청사 집무실로 이동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한일 갈등 현안을 보고 받은 뒤 대처방안을 모색한다.

이 총리는 8박10일 동안 이어진 방글라데시·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순방 과정에서도 한일 무역갈등 현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진행된 순방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도쿄에 대사관이 아닌 개인 네트워크로 (아는) 일본인들이 있다”며 “일본 관계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쿄와 연락하면서 그날그날 상황을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순방 중에 파악한 일본 내 물밑 기류를 장관들이 이미 알고 있길 바라고, 그렇지 않다면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관들은 물 위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 분들”이라며 “나는 익사하지 않을 만큼 (물밑에)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했다”고 표현했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출신이다. 그는 도쿄 특파원으로 활동할 당시부터 맺어온 일본 정계 고위인사들과의 오랜 친분관계를 활용해 한일 갈등 국면 해결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신뢰관계를 위해 접촉한 인사들이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언론을 통해 지난달 16일 서울 모처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과 이 총리가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총리는 이보다 앞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3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일본과 관계하면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많은 회한이 들고 ‘지난 세월이 최선을 다한 기간이었던가’라는 뼈아픈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큰 어려움에 부닥쳐 있지만 난국을 타개하고 한일관계를 더 성숙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은 흔들림이 없다”며 해결 의지를 굳건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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