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점 "마감기한 임박상품 행사...국민정서 고려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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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 21일 한 누리꾼은 '이마트 양재점에서 연락 받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

해당 글쓴이에 따르면 이마트 양재점 고객센터 책임자로부터 연락와 "국민 정서를 고려못해 죄송하다"며 "아사히 맥주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으로 재고소진차 할인행사를 진행한 것"이라는 전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해당 글쓴이가 이마트 양재점에 방문한 당시 일본 아사히 캔맥주를 땡처리하는 행사하는 것을 목격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만큼 이런 사실을 불편하게 느낀 글쓴이는 고객센터 게시판을 통해 "불매운동이 한창인데,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판매에 나서는 이마트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자체 손실처리하는 상황에서, 대기업 브랜드인 이마트가 손실처리를 면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데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A씨는 "영세 소매점도 손실처리하는 판국에 대기업 마트에서 땡처리로 수익을 보전하려는게 말이나 되느냐"는 의견을 제기했으며,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잘 대처했다"고 피력했다.

반면 이러한 지적이 '지나친 강요'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누리꾼은 "(일본 제품)불매 운동은 찬성한다"면서도 "중소마트는 개인소유니 본인 결정과 책임이 따르지만 마트의 경우 점장에 책임이 따를 수도 있는 문제인만큼 강요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 설전이 오가자 또 다른 B씨는 "유통기한 임박 재고처리 하는 것까지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국민들끼리 의견대립할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선택적 불매운동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마트 양재점 측은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못하고 행사를 진행한 점에 대한 사과와 함께 현재 모든 매대 '땡처리' 행사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양재점 고객센터 관계자는 "고객들의 전화(민원) 등으로 매대 행사는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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