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척추를 더듬는 떨림]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독일에서 활동하는 작가 4인의 첫 전시 '척추를 더듬는 떨림'이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지난 7월 11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개최된다. 테이트리버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솔 칼레로, 이스탄불 참여 작가 카시아 푸다코브스키,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 페트릿 할릴라이, 아프리카에서 유년기를 보낸 경험을 살려 작품화하는 데 몰두한 조라 만의 다수의 신작이 소개되는 전시로 주목 받을 예정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공동체와 사회적 구조에 대한 개인의 관념을 작품에 드러내 재구성된 공간에서 각자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풀어냈다. 수년간의 작품활동으로 다져진 이들의 작업을 예술가의 창조적 충동, 예상치 못했던 재료의 활용 등을 국제적인 관점에서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특이한 제목은 참여작가 푸다코브스키의 작업적 경허의 일화가 전해진다. 작가가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한 감정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참여 작가들은 하나로 통일화할 수 없는 미술사조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면서 다양한 사회의 정체성과 위계의 정치학에 얽혀 있는 모습을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풀어냈다. 초이상적인 경험이 일상 생활에 균열을 주는 미지의 체험으로 어둠과 빛이 공존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두려움과 떨림을 솔직하게 표현해 냈다는 전문가들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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