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당 윤리위원장에 ‘안철수계’인 안병원 전 국민의당 당무감사위원장을 임명했다. 안 신임 윤리위원장의 임명은 송태호 전 윤리위원장이 지난달 10일 사퇴한 지 40여 일 만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윤리위원장 임명에 대해 “채이배 정책위의장과 장진영 비서실장도 최고위원들과 아침에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안 윤리위원장은 “사심을 멀리하고 우리 당이 새롭게 도약하고 수권정당 면모를 일신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신명을 바쳐서 일을 다해보고자 한다”며 “오직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적법하게 시의적절하게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리위원회가 ‘혁신위원회 외압 의혹’을 다룰 가능성이 커 당내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최고위원회에는 오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모두 불참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과 당원들께 보여드려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결정했다”며 “손 대표가 혁신위원회에서 의결한 1차 혁신안에 불복하고 최고위원회 안건 상정을 거부하면서 당을 또다시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나아가 손 대표 본인의 불복 때문에 빚어진 혁신위 중단 책임을 엉뚱한 곳에 돌리며 당대표가 앞장서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손 대표는 더 이상 사욕으로 당을 망가뜨리지 말고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혁신위 결정에 승복하고 1차 혁신안을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당무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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