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3월 22일 설립된 국내 유일의 암 연구·진료·교육 전문기관 국립암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병원의 모든 진단, 치료를 암 연구에 직결시킴으로써 국민의 암 발생·사망률을 낮추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 암 정복 중심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암 정복 전문병원에서 멀티병원으로 성장하는 국립암센터 유근영 원장을 만나 암센터의 발전방안과 암에 관한 환자들의 접근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재 한국질병 사망률 1위를 차지한 암은 남자의 경우 평균수명 74세까지 생존할 경우 3명 중 1명, 여자의 경우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5명 중 1명꼴로 흔한 질병이 되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의 2002년도 발표에 따르면 암 발생의 30%는 금연, 생활습관 개선, 간염백신 등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적인 암 검진과 조기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고 완치가 안 되는 나머지 30%는 완화요법 등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암 연구 인프라 구축
유 원장은 암센터 연구수준에 대해 “국민 생활 건강의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진료뿐 아니라 암 연구 인프라를 구축, 기초연구를 임상에 적용하는 이행성 연구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고 말했다.

정부가 국가암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암 정복 10개년 계획 추진의 중심 기관이기도 한 연구소에 대하여 “암에 관한 전문적 연구와 국내 암 관련 연구기관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며 “우수 연구 인력이 6천여 평의 실험실과 최첨단 연구 장비를 활용, 암 예방, 진단, 치료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암 연구와 암 관리정책 수립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종양은행과 동물실험실 등 암 연구 인프라 구축의 기능도 병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국가 암 예방 검진동은 최첨단의료장비를 갖추고 기존의 종합검진항목 내용 이외에도 한국인에게 흔한 암에 대한 포괄적 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 대한 검진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올 초에 국가 암 예방 검진동이 완공이 되었으며 6월에 개관 기념 심포지엄과 개관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국가 암 예방 검진동에 위치한 암 예방검진센터에 대하여 “모든 검진에서 특히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흉부CT 등을 포함한 포괄적 암 검진을 4시간 안에 원-스톱으로 시행할 수 있다” 며 “하루 내외국인 100명 이상을 검진 할 수 있는 규모로 각 국의 최고 VIP들도 찾아 불편이 없이 검진·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냈다” 고 말했다.

앞으로 국가 암 예방 검진동 개관에 맞춰 건강도 챙기고 고국방문 또는 한국관광시 불편이 없는 검진프로그램시행을 선보여 적극적으로 재외동포 및 외국인 검진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문교육기관으로 거듭나
철저한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 배출로 유명한 국립암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대하여 “암에 대한 전문 인력을 육성, 교육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 조성, 암 관련 정책 입안자를 위한 보건복지정책고위과정, 전문연구진을 위한 생명과학최고연구자과정, 간호사 교육을 위한 종양전문 간호고위과정, 공무원훈련교육과정, 호스피스고위과정 등이 있다” 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한세포병리학회와 공동으로 세포병리사교육과정을 실시, 숙련된 대장내시경 전문의의 양성을 위한 대장내시경 아카데미, 국내 최초로 2005년 한국의학물리학회에서 학회공식교육과정으로 인정한 의학물리학 아카데미 등 전문적이고 다양한 교육과정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루·창상·실금 전문간호과정’의 경우 국제공인과정으로 채택, 수많은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암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서 국가 암관리사업의 기획, 시행, 평가단계를 아우르는 지원과 국가 암 정보센터, 금연콜센터부터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 지역암센터 지정, 호스피스완화의료사업까지 암 관리 전반에 걸친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암 연구 사업 지원·예방, 교육·홍보사업, 국가 암 등록사업,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 지역암센터 육성 지원을 하고 있다. 국가 암 예방 검진동은 정
부의 공공의료 확충, 암 검진 사업의 전국민 확대 등 사업의 효과적인 지원의 일환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암 정복을 위해 국민의 직접적 참여를 원한다는 유 원장은 “이제 더 이상 암 정복을 위해 의료인들만의 정보 공유 시대는 지났다.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하고 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 모두가 이해하기 쉽고 생활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며 “암 진료, 암 예방에 대한 올바른 지식의 전달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국가 암 정보센터를 개설, 암 정보 상담서비스 및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원장은 “암 예방수칙에 따라 암 유발 위험요인을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자연적으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규칙적인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의 30%가 예방되듯 더 이상 사망으로 인식되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암은 극복 가능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길 바란다” 고 덧붙였다.

- 암 정보 상담서비스 :
www.cancer.go.kr
- 국가암정보센터 : 1577-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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