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적화통일 1초전” 주장

신 전대협은 26일 오후 1시 15분경 ‘[현장상황]광안리 해변가에 실제 북한군과 간첩선 출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대협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신 전대협은 26일 오후 1시 15분경 ‘[현장상황]광안리 해변가에 실제 북한군과 간첩선 출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대협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지난 24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신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 전대협) 소속 청년들이 북한군 복장에 장난감 총을 들고 영상을 촬영해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여러 내용을 살펴볼 때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며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신 전대협 측이 논란이 된 영상 촬영 편집본을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이목이 집중된다.

신 전대협은 26일 오후 1시 15분경 ‘[현장상황]광안리 해변가에 실제 북한군과 간첩선 출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3분 10초 분량의 영상이다.

이들의 핵심 주장은 최근 목선 사태나 간첩 사건 등을 볼 때 제대로 된 정부의 조치가 없어 쉽게 경계를 뚫린 것처럼 자신들의 극단적인 퍼포먼스에도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신 전대협은 영상 말미에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국방해체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적화통일 1초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987년 출범한 학생운동 단체 원조 전대협이 아니다. 보수성향을 띤 청년들이 모여 결성한 새로운 단체다. ‘신(新) 전대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복수의 언론에 “현 정부와 여당에 ‘원조 전대협’ 출신이 많은 점을 착안해 풍자하려고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일부 보수층에서는 ‘북한군이 출몰했는데 현 정부 경찰이 풀어줬다’는 식의 잘못된 정보를 뿌리는 상황이다. 보수성향을 띤 청년들이 일부 보수층에게 비난을 받는 셈이다.

부산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니라 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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