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6일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의 ‘최고위원회 보이콧’ 등에 대해 “이번 사태는 기본적으로 당권 싸움”이라며 “당권 싸움에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지난 24일에 이어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일제히 불참했다. 이들은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을 주장하고 있다.

손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들의 불참과 관련해 “설득 이전에 당원, 당직자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대화는 계속 하겠지만 이번 사태는 기본적으로 당권 싸움이다. 다른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당내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의 ‘추석 전 10% 당 지지율 미달 시 사퇴 공약 이행하라’는 요구와 관련해서는 “당권 싸움에 특별한 관심이 없다. 어떻게 총선 승리하고 정치 구조 개혁에 앞장설 것인가, 제3당의 역할, 새로운 길 모색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당원들이 ‘손학규 대표 당신이 창피합니다. 혁신위 안건상정 必(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하다 당직자들에 의해 가로막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재훈 사무총장은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실무진들이 방호과에 확인한 바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실의 허락으로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원내대표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방지 촉구뿐 아니라 필요하면 항의 방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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