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다음으로 황덕순 현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다음으로 황덕순 현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민정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조 전 수석은 내달 법무장관에 내정될 전망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자리에는 황덕순 현 일자리기획비서관이,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후임으로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가 각각 임명됐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정무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제수석 등 핵심 경제라인을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35일 만에 수석급 인사를 교체했다.

1957년 경남 진양 출신인 김 신임 수석은 비(非)검찰 출신 사정 관료다.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행정학 석사,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총무처, 교통부 등을 거쳐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2015년에는 당 당무감사원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경남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노 실장은 “김 신임 수석은 정통 감사 행정 전문가이고 대학 총장과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고 추진 중인 여러 가지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 신임 수석은 1965년 서울 출신으로 경성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7년부터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있으며 노동시장 양극화와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담당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자문 빈부격차 및 차별시정위원회 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황 신임 수석은 2017년 5월 문 정부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노 실장은 “황 신임 수석은 노동 시장의 양극화와 고용 문제를 오래 기간 연구해 온 전문가”라며 “문 정부 초대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현재는 일자리기획 비서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 그리고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수석은 1959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거쳐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제투명기구 이사로 재임하기도 했으며 한국투명성기구에서 회장을 맡았다. 또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거쳐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를 맡고 있다.

노 실장은 “김 신임 수석은 1999년도 시민 단체인 반부패 국민연대의 창립을 주도한 이래 부패 청산을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운동가이고,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 바탕으로 시민사회와의 소통, 협력을 강화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과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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