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불매운동, 제2의 삼일운동"
이준석 "택배 배달 안 하면 일본이 아파하나?"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86회 출연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이 참석했다.

지난 26일 촬영된 방송에서 박종진 앵커는 출연자들에게 택배노조가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시작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최고위원은 과거 세월호 사고 당시를 언급하며 “(어느 순간) 노란리본 붙인 사람들과 안 붙인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했다”며 “안 하면 추모 안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묻더라. 내가 하는 것을 기준으로 옳은 것이다 틀린 것이다 나누면 집단주의적 성격이 나타난다”며 정치화를 염려했다.

이어 “불매운동을 하면 반일, 우리 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수단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능인 상근부대변인도 “누가 하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불매운동을 하는 데 있어 궁금증이 있는데 어떤 게 일본제품이고 어떤 게 일본 기업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택배 기사분들이 불매운동을 한다는데 그건 불매운동보다는 불공급운동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은 “택배 배달 안 하면 일본이 아파하나? 이게 누가 아픈 거냐?”라고 되물었다.

얘기를 듣고 있던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불매운동하면 아베가 아파 하냐? 그 질문 자체가 그런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한 마음을 갖게 하는 게 사실”이라며 “일본 경제 도발에 앞서서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최소한의 저항이었다. 이것은 부당하다는 저항의 표시다”라고 말했다.

박 앵커는 이 최고위원의 말에 “불매운동을 제2의 삼일운동이라고 부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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