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시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 단행한 첫 검찰 고위 인사에 대해 “윤 총장의 첫 검찰 인사는 편향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날을 세웠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부산고검장으로 승진한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작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장으로서 관련 수사를 총지휘한 바 있다”며 “정권의 지시를 받아 무리한 수사와 기소를 해 망신을 당했음에도 윤석열 총장은 그 당사자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고등검사장으로 영전을 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이러한 인사는 특정 정치세력에 줄을 서고 충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검사가 출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매우 잘못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윤 총장은 취임식에서 권력기관의 정치 및 선거 개입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검찰권은 사익이나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고 했으나, 그의 첫 인사가 주는 메시지는 이와 전적으로 배척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법무부는 검사장급 간부 39명의 승진·전보 인선을 알렸다. 윤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에서 호흡을 맞췄던 차장검사 3명은 모두 검사장으로 승진, 대검찰청의 핵심 요직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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