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긴 논평. [뉴시스]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긴 논평.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반대하며 ‘유니클로를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힌 택배 노동자들을 비판하자 택배연대노동조합은 논평을 발표해 반박 의사를 드러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모인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낸 논평에서 “‘국민유해상품 이언주 의원’을 반품시킬 수 없는 것이 분노스러울 뿐”이라며 “국민이 아닌 일본을 대변하고 노동자를 혐오하는 이언주 의원은 지금 당장 대한민국 국회의원직을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말은 오히려 국민이 이언주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면서 “이언주 의원은 어느 나라 정치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듣고 흡사 친일 부역을 강요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택배노동자들의 반일 불매운동 동참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양심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특히 학교비정규직노동자 폄하 발언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은 이언주 의원은 여전히 ‘노동자 혐오 본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택배 노동자들이 지난 24일 유니클로 배송 거부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민노총은 경찰과 회사에 대한 폭력에 더해 이제는 불특정 소비자들에 대한 폭력적 파쇼적 권리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택배 노동자들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택배 노동자들을 향해 “다른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왜 짓밟는 거냐”며 “일을 하기 싫으면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일하게 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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