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9일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정세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금은 더 이상 적폐청산에 국력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가 처한 외교 위기 해결을 위해 국력을 집중할 때”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내 정치를 보면 외교 행위는 보이지 않고 그저 보이는 것이 검찰총장 임명하고 ‘우리 총장’이라고 치켜세우고 조국 전 수석은 곧이어 법무부 장관으로 개선장군처럼 들어올 것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나라가 안팎으로 혼란스럽다. 외교에서 대한민국이 제대로 존재하는지 의심할 지경”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평가 절하했다. 미국 본토에 직접 위협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아니면 개의치 않겠다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SNS를 통해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우대체계에서 제외를 요구했다. 주로 중국을 겨냥했다고 하지만 한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농업을 포함한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며 “중러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하고 러시아가 부인하는데 제대로 대응 못하는 실정이다. 북중러의 새로운 동맹과 대결 구도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 대표는 또 “지난 6월 15일 삼척항 목선이 상륙해 세상을 시끄럽게 했는데 북한 조업선으로 추정되는 목선이 NLL을 남하한 소식이 있었고 23일에는 9년 만에 직파 간첩이 검거돼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며 “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는 휴가를 취소하면 뭐하나. 어수선한 외교 정리를 위한 마땅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교 안보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 내용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중량급 전문가를 동원해야 한다”며 “코드 인사로는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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