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월 총선기획단을 출범하는 등 내년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 로드맵 가운데 내년 2월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공천심사단’ 운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이근형 위원장은 29일 총선 준비 로드맵을 세워 시기별 대응 방안에 관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기획위에 따르면 민주당은 9월 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한다. 오는 11월에는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설치, 12월에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운영, 내년 1월에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이후 2∼3월경 돌입하는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 운영에서 ‘국민 공천심사제’ 도입을 위한 국민공천심사단을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선거 한 달 전에는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총선 승리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국민 공천심사제는 국민들이 당 비례대표를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세워진 제도다. 최재성 의원이 2017년 11월 당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위원장을 담당할 당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 공천심사단 모집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이들에게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시한 후보자들을 상대로 한 투표권이 주어지며, 투표 결과는 당 중앙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비례대표 순위 지정 과정에 반영될 방침이다.

다만 이 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 날짜를 기준일로 역순해서 준비 계획을 세워놓은 것”이라며 “가안 수준으로,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대표에 대한 국민공천은 선거제 개혁 성사 여부에 따라 운영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며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것을 적용하려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