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사상 최대 실적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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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는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 참석해 “2020년까지 글로벌 3위 사업자가 되겠다”고 공언하더니 그 약속 기한을 한참 남겨두고 신라면세점이 세계 면세점 3위로 올라섰다.

업계는 이번 성과는 ‘이 사장의 뚝심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덕’이라고 평가한다.

 아시아 3대 공항서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힘 키워
 면세점 수익 견조…호텔·레저도 영업익 71% 성장

영국 면세 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무디 리포트)’가 지난달 16일(현지 시각) 발표한 ‘2018년 세계 면세점 순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세점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매출 34억12000만 유로로 5위를 기록했던 신라면세점은 1년 만에 매출이 60% 이상 증가했다. 중국 국영 CDFG(4위)와 프랑스 라가르데르(5위)를 누르고 기존 순위 대비 2계단 오른 세계 3위로 올라섰다.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과의 격차도 좁혔다.

2년 앞당겨 계획 실현...추진력 인정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ㆍ싱가포르 창이ㆍ홍콩 첵랍콕)에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창이공항의 화장품ㆍ향수 사업권 계약기간을 2020년까지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무디리포트는 "신라면세점이 해외 진출의 첫걸음으로 싱가포르 창이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세계적으로 존재감 있는 면세점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투자를 한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매출 급등에 힘입은 국내 매출 증가 역시 주요하게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8조960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2조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호텔신라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4~6월) 실적으로 매출 1조3549억 원, 영업이익 792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4% 증가한 수준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조6981억 원, 영업이익 160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7%, 1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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