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이도영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일본 주재 총영사가 ‘부하 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구멍 난 리더십과 기강 실종을 책임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장관이 더 대통령 뒤에 숨지 말고 외교부 수장으로서 구멍 난 리더십과 기강 실종을 책임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한일 관계가 최악인 시기에 주일본 총영사는 장기간에 걸쳐 성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기강 해이가 아니라 기강 실종”이라며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진 정부가 일본에 경제 보복을 어떻게 대응할지 국민들이 의문을 갖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외교부와 외교관이 일으킨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다”라며 “외교부 관료가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 유출해 난리 난 것이 불과 얼마 전이고,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하는 바람에 큰 무리가 빚어진 일도 있었다. 공식 행사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달거나 구겨진 것을 다는 사건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져 놀랍지도 않다. 성추문 사건도 꼬리에 꼬리 물고 터진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리더십의 명백한 한계다. 리더십 붕괴, 기강 실종의 외교상태에 한일전을 맡길 수 없다”며 “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은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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