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여야가 국회에 표류 중이던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안 등을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뜻을 모은 것과 관련, “많이 늦은 만큼 어려운 대내외 경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추경 심사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가뭄 끝에 내린 단비와 같다”며 “목마름을 해소할 단비가 될 수 있도록 추경안 심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 같이 피력했다.

그는 “어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는 1일 본회의에서 추경과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며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추경안이 제출된 지 역대 두 번째로 긴 99일 만에 처리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께 한없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해 재난과 미세먼지,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등을 위한 추경을 기다려온 많은 국민께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여야가 함께 노력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두 달 안에 70%의 추경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비상한 준비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생산적인 국회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회에 즐비한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1만5000건에 달하고, 처리율은 29.7%에 불과하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수치”라고 일갈했다. 

또 “일하라는 국민의 명령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여야 모두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이번 국회의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는 국회 만들기에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 배제 조치 예고에 대해 “일본은 경제적으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속 좁은 이웃이 될지, 통 큰 이웃이 될지 시험대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에 대해 ‘감정적 대응’이라고 꼬집은 자유한국당의 입장에 대해 “한국당은 국민이 말하는 ‘국산화 정치’의 화살이 자신들을 향한 것은 아닐지 한번쯤 자성해주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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